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최근 한국 방문을 통해 AI 혁명의 위험성과 정치·사회적 변화를 경고했습니다. 『넥서스』의 주제이기도 한 그의 주장은 '쿠데타와 AI의 유사성', 'AI 산업의 공공 투자 논란', 'AI 시대 생존 전략'까지 폭넓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하라리의 경고와 한국 사회가 마주한 도전을 빠르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유발 하라리 소개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입니다. 그는 인류의 진화를 다룬 3부작을 통해 "문자, 화폐, 종교가 인간을 지배해 왔다"는 통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최근 출간한 신간 『넥서스』에서는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이 초래할 디스토피아를 경고하며, "AI는 단순 도구가 아닌 자율적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넥서스』에서 그는 AI가 무기 개발, 의약품 생산, 종교 창시까지 주도하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특히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면 신뢰 기반 사회가 붕괴될 것"이라며, 기술 독점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경고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언론 인터뷰와 대담에서도 반복되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2. AI 산업의 공공 투자 논란: 이재명 vs 보수 진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AI 산업에 공공 자본 투자를 통해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부펀드가 AI 기업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면 양극화를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으나, 보수 진영으로부터 "공산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배경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유발 하라리에 "'K엔비디아' 꺼냈다가 공산주의자 비난"
하라리 교수는 직접적 답변을 피하며 "산업혁명 시기처럼 대기업의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전달했습니다.
AI 혁명의 그늘 "부의 독점"
하라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담에서 "AI로 인한 부의 독점을 막으려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공 자본의 AI 투자 방안에 공감하며, "과거 산업혁명 시기 대기업의 저항을 극복한 것처럼 AI 혁명도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한국이 기술 발전과 인권 보호의 균형을 모델로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 편향성 통제"와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 강화"를 한국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AI가 만든 불평등을 해소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3. 유발 하라리의 경고: AI 통제 불가능 시대
하라리 교수는 신간 『넥서스』에서 "AI는 예측 불가능한 자율적 존재"라며 인류의 통제 역량을 의심했습니다. 그는 "AI가 무기나 종교를 창조하는 디스토피아가 현실화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글로벌 리더들이 국가 간 신뢰를 파괴하는 현실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라리는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의 3대 위협을 제시했습니다.
1. AI의 자율성 증가
"AI가 인간을 위한 도구에서 벗어나 독자적 결정을 내릴 때 인류는 멸종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 디지털 쿠데타
"현대적 쿠데타는 법과 언론 장악으로 이루어진다"며,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로 들며 민주주의 약화를 우려했습니다.
3. 정보 과잉의 역설
"알고리즘이 생성한 가짜 뉴스가 신뢰를 파괴한다"라고 지적하며, '정보 다이어트'를 통해 출처를 필터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글로벌 기업들이 인류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챗봇이 인간 행세를 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4. 역사적 교훈: 쿠데타 vs AI 혁명의 유사성
하라리 교수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로 들며 "현대적 쿠데타는 탱크가 아닌 법 조작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권력 유지를 위해 사법부·언론을 장악하는 것이 독재의 시작"이라며, 북한·러시아의 가짜 선거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또한 "AI 기술 독점 역시 '디지털 식민지'를 양산할 수 있다"라고 경계하며, "19세기 산업혁명의 착취 구조가 재현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5. AI 시대 생존 전략: 정보 다이어트와 윤리적 통제
하라리 교수는 일반인들에게 "정보 과잉 시대, 원산지 확인하듯 콘텐츠 출처를 필터링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이 조장하는 편향적 사고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SNS 플랫폼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도 "군사·경제적 이해가 AI 개발을 주도하는 한 윤리적 규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원자력 통제 사례처럼 인류의 집단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하라리 교수의 대담은 AI가 가져올 사회적 충격을 예고하며 정부·기업·시민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혁신과 균형의 통제입니다.
- 공공의 AI 참여로 부의 독점 방지
- 국제 신뢰 기반의 규제 체계 수립
- 개인의 정보 분별력 향상
기술 발전의 속도를 통제하는 동시에 혜택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